미스터리신비한세상

늑대가 키운 소녀들 ‘아말라‧카말라’

동화 ‘정글북’의 이야기처럼 현실 속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길러진 아이들이 동물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모글리 현상’이라 불린다.

지난 1920년 인도 미드나포르 정글에서 한 목사부부에 의해 2세와 7세의 소녀들이 발견됐다.

당시 아이들은 늑대의 젖을 먹고 살고 있었고 사지로 기어 다녔다. 당연히 말은 할 수 없었고 빛을 싫어하는 등 거의 동물의 상태와 동일했다.

목사 부부는 두 아이에게 각각 ‘아말라’와 ‘카말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인간생활 적응 훈련도 실시했지만, 몸만 사람인 아말라와 카말라는 늑대처럼 행동했다.

음식은 고기나 우유만 먹었고, 시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먼 곳의 냄새도 잘 맡았다. 어두운 곳으로 숨고 날고기를 뜯어먹었으며 사람이 다가가면 거부반응을 보였다.

1년 후 동생 아말라는 죽고, 그 후 1년 반 만에 카말라는 직립 보행에 성공, 유아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카말라도 그리 오래 살지는 못했다. 9년 후 1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두 소녀는 사람이 보통지능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사회성을 익히지 못하면 인간답게 성장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늑대 소녀 이야기는 ‘사람은 태어나서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