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쌍둥이 자매 출산으로 ‘세계 최고령 산모 기록’한 인도 74세 할머니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 사는 망가얌마 야라마티(74)와 남편 시타라마 라자라오(82)는 자녀가 없었다.

지난 1962년 결혼한 부부는 늘 아이를 원했지만 삼신할머니가 외면했다. 자연 임신이 어려웠던 부부는 난임 전문 병원을 찾아 마지막 희망을 가졌다.

의료진은 이미 폐경기가 지난 야라마티의 난자 대신 기증 받은 난자와 남편의 정자 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도했다. 드디어 2019년 1월 야라마티는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9월5일 텔루구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쌍둥이 자매를 출산했다.

의료진은 “쌍둥이는 각각 2㎏ 몸무게로 태어났으며 노산임에도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산모는 출산 다음날 가벼운 뇌졸중이 왔지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남편 라자라오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부에게 변이라도 생기면 누가 아기들을 돌보는 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빈손이지만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모든 것은 신의 손에 달렸다”고 답했다.

또 아이들을 갖는 일은 부부에게 중요했지만 마을에서 놀림감이 됐다고 느껴왔다고 털어놓았다.

야라마티는 “마을 사람들이 날 아이 없는 여인이라고 했다”면서 “여러 차례 시도했고 수많은 의사를 만났다. 지금 내 인생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세계 최고령 출산 기네스북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세계 최고령 산모 기록은 2016년 72세의 나이에 사내아이를 출산한 ‘달리진데르 카우르’란 인도 여성이다.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 임신 최고령 출산은 1997년 59세에 아이를 낳은 영국령 채널 제도에 거주하는 여성이다.

또 현재까지 공인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다 자녀수는 55명이다. 칠레의 한 부부는 쌍둥이 11회, 세쌍둥이 9회로 자녀 55명을 얻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비공식기록으로는 러시아의 여성이 최다 출산 여성으로 꼽힌다. 농부의 아내였던 이 여성은 1725년부터 40년 동안 총 69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이 여성은 쌍둥이 16회, 세쌍둥이 7회, 네쌍둥이 4회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1년에 1.7명씩 출산한 셈이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