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120m 절벽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찔한 편의점

중국 후난성 핑장현 스뉴자이 국립지질공원은 인기있는 관광명소다. 가파른 절벽과 폭포, 등반 산책로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곳 절벽에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편의점이 있다. 2018년 열린 암벽등반대회 때 문을 열었으며, 크기는 2㎡(약 0.6평)로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벽과 지붕은 나무판자로 만들었고 철근을 이용해 절벽에 고정했다. 지상에서 120m 높이에 있는데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멀리서 보면 고층 벽에 붙은 에어컨 실외기 같다.

편의점 직원은 국립공원 소속으로 매일 아침 이곳으로 출근해 등반객이 모두 내려가면 퇴근한다.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생수, 초콜릿 등 간단한 간식이다.

공간이 협소해 물건을 많이 가져다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이틀에 한 번 정도 물건을 채워놓는다. 직원이 편의점에 올라간 뒤 밧줄에 연결된 물건을 땅에서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위험한 곳에 있다고 해서 물건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생수의 경우 2위안(약 370원)으로 산 아래에 있는 편의점과 같다. 국립공원 직영이기 때문에 가능한 가격이다.

이곳에서 일한다는 한 직원은 “모든 신입사원은 처음에는 이 일을 두려워하지만 매우 빨리 익숙해진다”며 “유일한 문제는 화장실 사용에 관한 것이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다시 내려왔다가 올라가야 하는 것은 너무 지치는 일이기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편의점은 절벽에 오르는 등반객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등반객들도 편의점에서 물건을 산 다음에는 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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