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21세 미녀 승무원 강간 살해한 택시기사

중국 샹펑항공은 저가항공사다.

2018년 5월5일 밤, 이 항공사의 승무원인 이명주(21)는 허난성 정저우에서 모바일로 디디추싱 차량을 예약해 탑승했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 공유서비스다. 이씨는 다음날에 있을 친척 결혼식 참석을 위해 기차역에 가려고 디디추싱을 예약했다.

차에 탄 그녀는 동료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보냈는데 “운전기사가 변태다. 나보고 너무 예쁘다면서 키스하고 싶다고 한다. 앞자리에 앉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이에 동료가 당장 차에서 내리라고 말하자 “괜찮아”라고 답했다. 이것이 그녀의 마지막 대화였다.

이씨는 5월8일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시신의 상태는 끔찍했다. 하의는 벗겨져 있었고 가슴과 배 등에 10여 차례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부검결과 시신에서는 유력한 용의자인 택시기사 유진화(27)의 정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씨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유씨를 수배하고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현지 언론은 유씨가 과거에 교통사고를 내고 상대방 운전자를 식물인간으로 만든 이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디디추싱은 자사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과 비난여론이 일자 사과 성명을 내고 용의자인 유씨에게 현상금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을 내걸었다.

유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를 포기하고 강물에 투신했다.

경찰은 수상의무구조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얼마 후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에서는 디디추싱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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