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서울 청량리역서 사라진 남궁진군 실종사건

경기 양평에 살던 이남순씨 부부는 사업실패와 건강악화로 인해 자녀들을 서울의 시댁에 맡겨놨다.

1982년 3월18일 당시 3세였던 남궁진군은 고모와 함께 이동하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실종됐다. 잠시 기차표를 사러 간 사이에 없어졌다.

이씨는 “아들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한달음에 서울로 올라왔다. 이때부터 전국의 미아보호소와 고아원 등을 다 뒤지고 다녔지만 끝내 아들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지만 실종은 장기화되고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씨 가족은 경찰청 미아 찾기 DB(데이터베이스)에 DNA를 등록하는 등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꼭 만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이씨는 청량리역을 지날 때면 마음 한구석이 아리다. 이곳에서 아들을 마지막으로 봤던 그 순간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남궁진군의 신체특징은 뒤통수에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부스럼과 상처가 있고, 엉덩이에 푸른 점이 있다. 입술도 도톰한 편이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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